오랜만의 몸살, 야릇한 쾌감...

지친다!

지난 한 주일, 마치 풀코스 마라톤을 뛰고 나온 선수 마냥 쉬지 않고 달려온 걸음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것 같다...

이른 늦가을에 전기장판의 레벨을 한껏 올려놓고 몸을 지지고 났는데도 여전히 온 몸의 오한기가 가시질 않는다.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들에 마치 관절염 환자 마냥 미진한 통증이 느껴진다.

이번 한 주 두 개의 교육과정을 맡아서 진행을 챙기고 담당해 주어야 했다.
사내 강의장에서 3일 동안 풀 코스로 열린 워크샵, 그 사이 동시에 용인의 퓨처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외부 고객사의 또다른 온 사이트 과정...

새벽같이 달려가서 과정 셋팅을 도와주고 사무실로 올라오기가 무섭게 다시 사내 워크숍 도우미 역할을 도맡아 하다보니 도무지 내 몸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.

그리고 어제는 지난 한달 여간 진행해온 NLP코칭 과정을 마무리하고ㅡ 연이어게 한국코치협회에서 주관한 인증코치 시험까지 치르느라, 주말 마저도 편히 쉬지를 못했더니 급기야는 몸살이 나고 만 듯싶다...

그런데 이상하다! 몸은 힘들지만 그 오한 속에서 야릇한 쾌감이 밀려온다. 마치 나의 모든 기운과 에너지를 어느 한 군데 집중해서 쏱아낸 뒤--딜리티안 표현에 따르자면 완전 몰입한 결과-- 몸의 기가 소진되는 데서 오는 묘한 자기 만족감 같은 것이다...

물론 한편으로는 나이 40줄에 접어든 내 자신의 체력 한계일 수 있는 터라, 아 이젠 건강관리도 해야 하겠구나 하는 새삼스런 깨달음을 마다 할 수는 없다....

그렇지만.... 아, 모처럼만에 울긋불긋 온 산이 붉은 황금색으로 물든 산천을 사방에 널려 두고, 단풍 한 조각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우리네 삶의 초라함이여....

차가 좀 밀리고, 느려 터지면 어떠한가, 경기가 어렵다며 울상만 짓는들 무엇하랴, 이 좋은 가을 온 산을 붉고 노오랗게 물든인 자연이 만든 회화를 감상해보라...

짙은 녹음의 푸르른 진을 뽑아내고, 마침내 자신의 몸을 황금으로 아름답게 물들이는 자연과 계절의 조화마냥, 우리네 인생도 저와 같았으면...

by 때때로 | 2004/11/08 02:28 | 지나간 일기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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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choi g-t at 2004/11/08 19:34
살살해라... 엄마가 알면 걱정하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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